대호김종서함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

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해군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‘대호김종서함’ 진수식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핵추진 잠수함과 유무인 전력모함 등 핵심 전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.
이 대통령은 이날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주관하며 “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의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”고 말했다. 이어 “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”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.
대호김종서함은 8200톤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이다. 19년 전 첫 국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서 시작된 6척의 국산 이지스 구축함 개발 계획의 마지막 함정이다. 이 대통령은 이날 진수식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설계와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군함을 직접 만들고 운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고 밝혔다.
이 대통령은 2007년 세종대왕함 진수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 발언도 언급했다.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연설문을 잘 준비했지만 가슴이 벅차 제대로 읽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.

이 대통령은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“오늘 저도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킬 이 자랑스러운 함정 앞에 서니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”고 말했다. 국산 이지스함 개발의 시작과 마지막을 같은 장소에서 돌아보며 소회를 밝힌 것이다.
이어 우리나라의 군함 건조 역량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. 이 대통령은 “빌려 쓰던 시절도 있었고,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지만”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건조해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.
이 대통령은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과 유무인 전력모함 등을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. 조선산업과 방위산업을 지원해 관련 기술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다.
진수식에는 김혜경 여사도 참석했다. 김 여사는 진수도끼로 진수줄을 직접 절단하며 함정의 출항을 기념했다.

정기선 HD현대 회장도 기념사에서 대호김종서함을 국가안보를 위한 자산이자 우리나라의 첨단 기술력과 자주국방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.
정 회장은 한국이 2007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자체 건조해 보유한 국가가 됐으며, 이후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함정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해양방산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.
이번 진수식은 국산 이지스함 개발 계획의 마지막 함정이 공개되는 자리이면서, 우리나라의 함정 설계·건조 기술과 향후 해군 전력 확보 방향이 함께 제시된 행사로 진행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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